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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3D프린팅 소재 개발,재활용 기반,미래 전략

soeasymoney 님의 블로그 2025. 6. 2. 10:00

친환경 3D 프린팅 소재

3D프린팅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며 다양한 산업에 활용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환경오염과 폐기물 문제라는 과제가 존재합니다. 대부분의 3D 출력 소재가 석유 기반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소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적으로 친환경 3D프린팅 소재에 대한 연구와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현재 주목받는 친환경 소재의 기술적 특징과 개발 동향, 그리고 실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는 구체적인 사례들을 살펴봅니다.

친환경 3D프린팅 소재 개발

가장 널리 알려진 친환경 3D프린팅 소재는 PLA(Polylactic Acid)입니다. PLA는 옥수수 전분이나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며, 산업용 퇴비화 조건에서 분해가 가능한 생분해성 플라스틱입니다. ABS나 PETG 같은 석유계 플라스틱보다 환경 친화적이며, 출력 시 냄새가 적고 가정용 프린터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기계적 강도나 내열성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PLA+와 같은 개량 소재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탄소섬유나 목분, 금속 분말 등을 혼합하여 강도를 높이고 질감을 다양화한 복합 PLA 소재가 개발되고 있으며, 의료용이나 교육용 분야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PHA(Polyhydroxyalkanoate)라는 차세대 생분해성 소재는 미생물 발효 과정을 통해 생산되며, 토양과 해양 환경에서도 자연 분해가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글로벌 소재기업인 NatureWorks는 Ingeo라는 PLA 브랜드를 통해 고기능성 생분해성 필라멘트를 공급하고 있으며, 식품 포장재부터 3D프린팅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 중입니다. 또 다른 기업인 ColorFabb는 커피 찌꺼기, 대나무 분말 등 자연 소재를 혼합한 PLA 시리즈를 출시해, 출력물에 독특한 향기와 질감을 더하는 동시에 친환경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교육, 디자인, 공공 전시용으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재활용 기반 필라멘트와 순환 경제

3D프린팅 산업이 친환경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소재 개발뿐 아니라 기존 폐기물의 재활용도 중요한 축입니다. 재활용 필라멘트는 사용 후 버려진 플라스틱을 수거, 분쇄, 재가공하여 만든 것으로, 생산 단계부터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습니다. 특히 환경오염이 심각한 도시나 개발도상국에서 이러한 재활용 시스템은 사회적 가치와 경제성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사회적 기업 Reflow는 도시에서 수거된 폐 PET, 폐 ABS 등을 재활용해 필라멘트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재료의 출처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으며, 품질 관리 기준을 강화해 출력 품질에서도 일반 필라멘트에 뒤지지 않습니다. 디자이너, 학교, 기업 등에서 Reflow 제품을 사용하여 ‘출력의 지속 가능성’을 실현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미국의 Filabot은 재활용을 보다 소규모 단위로 확산시키기 위한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사용자가 직접 폐플라스틱을 분쇄하고 필라멘트로 만드는 기기를 판매하여, 연구소나 소규모 디자인 스튜디오에서도 자원 순환형 출력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게 합니다. 이를 통해 폐플라스틱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생산-소비-폐기-재생산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또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시의 “Print Your City” 프로젝트는 시민이 분리배출한 플라스틱을 활용해 도시 가구를 출력하는 캠페인을 운영 중입니다. 벤치, 화분, 휴지통 등을 직접 출력하여 시민 참여형 환경 개선 프로젝트로 확산 중이며, 3D프린팅 기술이 단순 제작을 넘어 지역사회와 환경에 기여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이오 기반 소재와 미래 전략

최근에는 플라스틱 대체재로 식물 유래 성분이나 균사체, 해조류, 나무 섬유 등을 활용한 바이오 기반 복합소재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습니다. 이들 소재는 생물학적 분해가 가능하며, 소재 자체의 탄소 배출량도 낮기 때문에 탄소중립 전략과 ESG 경영에 부합하는 신소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미국 기업 Algix는 수질 정화 과정에서 발생한 해조류를 활용해 바이오 플라스틱을 제조하고 있으며, 이를 3D프린팅 필라멘트로 상용화한 바 있습니다. 이 소재는 독특한 향과 질감을 가지고 있어, 포장재나 인테리어 출력물 등에서 활용도가 높습니다. 또 다른 사례로, Mushroom® Materials는 버섯 균사체를 기반으로 한 소재를 개발해, 조명 갓, 포장 박스, 전시 구조물 등을 3D 출력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소재는 완전 분해되며, 생태계에 무해한 잔여물만을 남긴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TreeD Filaments는 우드필(woodfill), 코르크, 대나무 파우더 등을 혼합한 나무 기반 필라멘트를 출시했습니다. 이들 제품은 인테리어 소품, 예술 작품, 박람회 전시 구조물 등에 활용되며, 기능성 출력뿐 아니라 심미성까지 확보한 지속 가능한 소재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바이오 기반 소재의 가장 큰 장점은 ‘출력 품질+환경 가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예술, 교육, 건축, 디자인 등 지속 가능성과 창의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분야에서 이러한 소재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으로는 단순히 출력 가능한지를 넘어서, 생산-사용-폐기의 전 주기적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소재가 3D프린팅 산업의 핵심으로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