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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에서의 3D 프린팅 기술 적용, 경량화와 맞춤형

by soeasymoney 님의 블로그 2025. 4. 6.

포르쉐에서 만든 3D 프린트 바디폼 풀 버킷 시트 사진

 

자동차 산업은 지난 수십 년간 정밀성과 대량 생산의 상징이었지만, 최근 몇 년간 눈부신 기술 진보 중 하나는 바로 ‘3D 프린팅’입니다. 이 기술은 초기 시제품 제작에 국한됐던 사용 범위를 넘어서, 실사용 가능한 부품 제작, 경량화, 맞춤 설계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을 이끌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자동차 산업에서 3D 프린팅 기술이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그 현재와 미래 가능성을 세 가지 소주제로 나누어 알아보겠습니다.

1. 자동차 산업에서의 3D 프린팅 기술

3D 프린팅 기술은 자동차 개발 초기에 시제품(Prototype) 제작 도구로 널리 사용되어 왔습니다.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는 빠르게 부품을 출력해 구조와 기능을 검증할 수 있었고, 이는 개발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시제품을 넘어 실제 사용 가능한 부품을 생산하는 단계까지 진화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포르쉐(Porsche)는 클래식 카 모델의 단종 부품을 3D 프린터로 재생산해 고객의 유지보수를 돕고 있으며, BMW는 자동차 조립 라인에서 사용하는 공구와 고정 장치를 3D 프린팅으로 제작해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특히 고강도 금속 프린팅 기술의 발달로, 엔진 부품이나 구조 부품까지도 출력이 가능해졌고, 이 부품들은 실제 차량에 장착되어 주행 테스트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재고 부담을 줄이고, 주문형(on-demand) 생산 시스템을 가능하게 하며, 공급망을 보다 유연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복잡한 부품 구조를 단일 부품으로 통합할 수 있어 조립 공정도 단순화되고 있습니다.

2. 경량화와 효율성: 연비와 친환경을 동시에

3D 프린팅의 또 다른 큰 장점은 바로 경량화입니다. 자동차의 무게는 연비와 직결되고,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효율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가볍고 강한 구조를 설계하는 능력은 자동차 제조사에게 큰 무기가 됩니다.

3D 프린팅은 기존의 절삭 가공 방식과 달리 재료를 쌓아 올리는 방식(Additive Manufacturing)이기 때문에, 내부에 **격자 구조(Lattice Structure)**를 넣거나 불필요한 재료를 제거해가며 매우 가벼운 구조를 설계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전통 방식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복잡한 형태를 가능케 하고, 그 결과 제품은 더 가볍고 내구성은 더 높아지는 효과를 줍니다.

**GM(제너럴 모터스)**는 '하이퍼카' 프로젝트에서 3D 프린팅을 이용해 기존보다 40% 가벼운 시트 브라켓을 제작했으며, Ford는 전기차 경량화 부품에 이를 적용해 주행 거리 연장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3D 프린팅은 자동차의 연비 향상뿐 아니라 탄소 배출 감소에도 효과적이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친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중요한 기술 중 하나입니다.

3. 맞춤형 설계와 고객 경험의 진화

마지막으로 주목할 부분은 **맞춤형 설계(Customization)**와 디자인 혁신입니다. 오늘날 소비자는 점점 더 개인화된 제품을 원하며, 자동차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3D 프린팅 기술은 이러한 트렌드에 완벽히 부합하는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일례로, 롤스로이스는 고객의 취향에 맞춰 맞춤형 인테리어 부품이나 기념 장식을 3D 프린팅으로 제작해 제공합니다. 또한 MINI는 운전자의 이름이나 패턴이 새겨진 맞춤형 인테리어 부품을 제작해 고객 경험을 차별화하고 있습니다.
한편, 레이싱 산업에서는 드라이버의 몸에 딱 맞는 맞춤형 시트나 헬멧을 3D 프린팅으로 제작해 안전성과 편안함을 모두 높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맞춤형 설계는 단지 시각적 만족감을 넘어, 인체공학적 설계, 공기역학적 최적화, 소재의 다양화 등 자동차 성능 향상에도 연결됩니다. 제조 과정도 훨씬 간소화되며, 기존 대량 생산 중심의 제조에서 소량 다품종 생산의 유연성으로의 전환을 촉진하고 있습니다.